廉想涉《除夕》和鲁迅《伤逝》的对比研究以人物形象及女性意识为中心.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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廉想涉《除夕》和鲁迅《伤逝》的对比研究以人物形象及女性意识为中心
外国语学院
本科毕业论文
题目:
염상섭<제야>와루쉰<상스>에대한비교연구
--인물이미지와여성의식을중심으로
廉想涉《除夕》和鲁迅《伤逝》的对比研究
——以人物形象及女性意识为中心
班级:
14级朝鲜语
专业:
朝鲜语
学号:
1404406006
学生姓名:
张莹莹
指导教师:
张乃禹
论文提交日期:
2018年4月12日
苏州大学外国语学院
2014届学士学位论文
염상섭<제야>와루쉰<상스>에대한비교연구
--인물이미지와여성의식을중심으로--
廉想涉《除夕》和鲁迅《伤逝》的对比研究
——以人物形象及女性意识为中心
专业:
14级朝鲜语
学号:
1404406006
作者:
张莹莹
指导教授:
张乃禹
2018.4
목차
논문요지
본연구는염상섭<제야>와루쉰<상스>의인물이미지와여성의식에주목하고자한다.20세기초반에한국과중국에서이루어진내부사회의극변과서양사상의전이는문학분야에새로운동력이되었다.두작가가남성과여성을보는시선을탐구함으로써작품의주제와작가의의식을알아보고자한다.염상섭은정인의아버지를비판하면서여성의반항행위를격려하지만소설에등장한다른남성인물에대해서는부정적인시선을취하지않았다.반면루쉰은남성인물들을가차없이비판했다.그가묘사한남성인물들은이기적이고사회를외면하면서폐쇄적인성격을가진다.한편여성은진정한자각을이루지는못해서비극적결말을초래했다.염상섭과루쉰의여성의식비교중에염상섭은「제야」를통해서여성의새로운도덕관념에대한추구를묘사하고루쉰은「상스」를통해서인간의실존적인의미를탐구하는것을볼수가있습니다.
키워드:
염상섭,<제야>,루쉰,<상스>,인물인미지,여성의식
摘要
本研究关注于廉想涉《除夕》和鲁迅《伤逝》的人物形象及女性意识。
20世纪初期,由于韩国和中国的国内剧变以及西洋思想的传播,在文学领域形成了新的动力。
通过探索对两位作家看待男性与女性的视角来了解作品的主题与作家的观念意识。
廉想涉虽然对正仁的爸爸进行了批判,并且激励女性解放行为,但是对小说中登场的其他男性人物并没有进行批判。
相反地,鲁迅对男性人物进行了毫不留情地批判。
他描写的男性人物都是利己主义,回避这个社会并且拥有封闭死板的性格。
另外一方面,因为女性无法实现真正的醒悟,所以导致了她们悲剧性的结局。
在廉想涉与鲁迅的女性意识比较中,通过《除夕》,了解到廉想涉注重描写女性对新的道德观念的追求,通过《伤逝》,了解到鲁迅更注重对人类实存意义的探索。
关键词:
廉想涉,《除夕》,鲁迅,《伤逝》,人物形象,女性意识
서론
한중양국근대문학의기원및발전은서양사상의영향과긴밀한연관이있다.서양문명은번역을매개로하여동양으로전파되었다.서양의문학작품은번역을통해서한중양국에소개되었고양국지식인들에게계몽적인사상을전해주었다.한중양국근대문학이본격적으로발전하기시작한20세기초반에한국과중국에서이루어진내부사회의극변과서양사상의전이가문학분야에새로운동력이되었다.양국근대문학을연구하는데에있어서서양문학작품의영향을간과해서는안된다.동서양을연결시켜준연결고리가번역이라고하면번역양상에대한연구는서양사상이동양에서작동하는과정을파악하는방법이다.동아시아근대문학이본격적으로시작되는시점에수많은외국작품가운데노르웨이작가입센의작품은짧은시간에여러차례로번역되었고주목을많이받았다.
한중양국에서입센작품에대한다시쓰기는1920~30년대에활발하게진행됐다.입센다시쓰기에주력한작가는한국에서염상섭,김동인,채만식,심훈등이있고중국에서루쉰(魯迅),후스(胡適),어우양위첸(歐陽予倩)등이있다.양국작가들은신여성의가출,자살,임신등모티브를활용해서자유연애,자유결혼,여성해방,자아각성등사회문제를다루었다.입센사상을받아들인후에양국작가들은그것을자국의현실과결합함으로써입센과의대화를시도했으며입센작품에대한다시쓰기를통해입센의사상이근대동아시아에서실현될가능성과부딪힐문제점을검토했다.양국에서가장많이다시쓰게된작품은입센의대표작『인형의집』이다.집을과감하게뛰쳐나간여성의모습을묘사하는이작품은동아시아에서노라이즘이라는사조를일으킬정도로큰영향력이있었다.『인형의집』의수용작이라고평가를받아온작품은한국에서염상섭의「제야」(1922)와채만식의「인형의집을나와서」(1933)를꼽을수있고,중국에는후스의「종신대사(終身大事)」(1919)와루쉰의「상스(傷逝)」(1925)등이있다.입센의다시쓰기가가장활발하게이루어진1920~30년대에입센을수용한한중작가들가운데본논문에서는한국작가염상섭과중국작가루쉰을연구대상으로선정한다.두작가는양국의대표로꼽을수있는근대적인작가이다.입센의수용양상에대한연구중에조명을가장많이받는작가는아니지만그들만의특징을파악하고비교하는작업이입센극의동아시아적인수용연구에대해아주큰의미가있다고본다.「제야」와「상스」,그리고두작가의다른작품을분석함으로써작가의내면과욕구,아직전통의억압을받는근대초창기에새로운출구를모색하는지식인의모습을알아내고자한다.본논문은입센수용작이라는공통점에서출발해한국과중국의작품에서수용상의확연한차이점을찾아내고,근대초기에양국지식인들이여성문제및사랑문제등에대해고민하고있는방식과작품을통해현실을폭로하고반영하는방식을살펴보고자한다.
본논문에서다룰두소설은『인형의집』의주요모티브인여성의가출을수용했고전통적인남성중심사회에반항하는여성인물을형상화했다.또한자살,임신과사랑등모티브를변형함으로써,20세기초기동아시아근대지식인이이상과현실의충돌로인해겪을수밖에없었던고민의상황을드러냈다.뿐만아니라두소설의전개구조가『인형의집』과유사성이있으며,서술방식으로는공통적으로일인칭의형식을선택함으로써두작가모두근대인으로서의의식을표현했다.
제2장에서「제야」와「상스」의인물이미지를보고자한다.두소설은단순히『인형의집』의서사구조와모티브만다시쓴것이아니다.본장에서인물이미지의분석을통해서두작품의문제의식에서『인형의집』의영향을찾아내고자한다.이때남성인물과여성인물을나누어서살펴보기로한다.「제야」에서등장하는남성인물들은남자주인공정인의남편을비롯해서정인과불륜이있었던E씨와P씨,그리고정인의아버지등이있다.「상스」에서등장하는주요남성인물은줸성이다.두작가가소설을통해남성인물을보는태도에주목할필요가있다.염상섭은남성중심적인사고방식을비판하면서여성인물이용감하게새로운도덕관념과자아각성을추구하는것을격려한다.그러나한편으로염상섭은정인아버지가가진구식사고방식을비판하지만다른남성인물에대해부정적인태도를가지지못했다.이것은염상섭의초기작품에서나타난한계라고할수있다.이러한한계가루쉰과의비교에서더명확하게드러난다.루쉰이그린줸성이라는인물과,비슷한시기에창작한작품들에서등장하는남성인물들은모두명백하게부정적인성격으로그려지고있다.루쉰의남성에대한태도는항상비판적이고풍자적이다.이러한차이는남성인물분석에있어서특히주목을요한다.따라서『인형의집』의남자주인공헬메르와비교하면서각작품의남성인물들을분석함으로써,두작가의작가의식을파악하고자한다.
두작품의여성인물에관하여서는주요등장인물최정인과쯔쥔을중심으로서술하고자한다.「제야」의여주인공정인은일본유학경험이있는신여성이다.그러나사생아라는신분이주는열등감과어릴적의성장환경은그녀의다소과격한도덕관념을만들었다.그녀는일본에서유학하는동안방탕한생활을했고남녀관계에서항상주도권을잡으려고했지만,마지막에는자살해버림으로써파멸을한비극적인인물이다.정인의선명한이미지에반해「상스」의여주인공쯔쥔은거의목소리가없는여성이다.자유연애를추구했지만,남주인공이여주인공에대한사랑의열정이식었기때문에비극적결말을맞이한다.여성인물을분석할때『인형의집』의여주인공노라와비교하면서두여주인공이‘각성’하는양상과그한계에대해분석하고자한다.
마지막제3장에서두작가의주변텍스트를추가적으로검토함으로써두작가가『인형의집』을수용한양상및두작가가여성문제에대한관점을전면적으로살펴보고자한다.두작가의대표작「제야」와「상스」는상당히많은공통점을가진다.등단할때부터여성문제에대한관심을표해온염상섭은「제야」의정인을통해근대적인윤리도덕의식을보다구체적으로형상화하고자했다.그러나동시에그는근대초기여성담론이가지고있던보편적인한계를역시답습하고있었다.루쉰은여성문제와관련하여냉철한시선으로현실을관찰했고,쯔쥔의비극을통해서여성뿐만아니라중국민중의근대의식을깨우려고했다.
두작가가나름의방식으로『인형의집』의문제의식을해석하고소설의주제로변형시키기도했다.또한두소설과주변텍스트를통해드러낸작품주제에대해비교함으로써두작가의사고와고민을파악할수있다.
제1장창작배경과작가의생애및문학세계
1.1창작배경
1910년대~1920년대중국과한국은모두민족적위기에직면하고있었다.당시양국지식인들은민중을깨우치고나라를구하고자하는계몽담론에열중하였다.민족,국가등계몽담론이성행하던시절염상섭과루쉰은유일하게민족·국가·국민등거시적주체보다‘개인’이라는미시적주체에대하여더많은관심을기울였다.염상섭과루쉰은평론에서그들의문학창작에서는여성의가출,더나아간인간이부자유한상태에서탈출하는문제를다루었다.「제야」와「상서」가바로그대표적인작품이다.
「제야」(1922)는「표본실의청개구리」와「암야」의뒤를이어서발표된염상섭의세번째소설이다.「제야」는1인칭화자최정인이자살을앞두고남편에게쓴유서형식을취하고있다.최정인은여고를졸업하고도쿄에서6년동안공부한신여성이다.그녀는자유연애를즐기며남성편력이많다.귀국이후아버지의강제로인하여정인은A와결혼하고그의후취부인이된다.그러나결혼한지얼마안되어다른남자의아이를임신한사실이발각되어집에서쫓겨난다.몇달후크리스마스이브에정인은남편의용서편지를받지만이를기꺼이받아들이지않는다.며칠뒤제야에정인은자살을결심하고A에게과거의모든것을자백하는유서를쓴다.
「傷逝—涓生의手記」(1925)는루쉰의두번째소설집『방황』에수록된소설이고루쉰이남녀의사랑을다룬유일한작품이다.이소설은1인칭화자청년쥐안성(涓生)이죽은애인쯔쥔(子君)과의과거이야기를회상하는수기의형식을취하고있다.타향살이한지식인청년쥐안성과여학생쯔쥔은열애에빠진연인이다.웃어른의간섭에서벗어나기위하여쯔쥔은기거하던숙부의집에서가출하고쥐안성과동거하게된다.그러나생활고가심해지면서쥐안성과쯔쥔의거리가점점멀어진다.쥐안성의냉담한태도에고심하던끝에쯔쥔은결국숙부집으로돌아간다.몇개월후쥐안성은친구를통하여쯔쥔이죽었다는소식을듣고“회한”과“비애”에젖어일년전의일을회상하는수기를쓴다.
1.2작가의생애및문학세계
루쉰(본명주수인周樹人)은청나라말기1881년9월25일절강성소흥에서태어났다.지주집안에서태어났으나,부정사건에연루된할아버지의하옥,아버지의병사등으로불우한환경에서자랐다.구교육을받아오던루쉰은18세에신학문에눈을떠난징의강남수사학당에입학,이듬해에육사학당의부설광무철로학당에전학했다.23살이되던해학교를졸업한뒤관비유학생으로일본에유학,의술로서민중들을구제하고자하는뜻을품고의학으로전과한다.수업도중영화에서한중국인이간첩의누명을쓰고사형을당하는장면을보게되는데,동포가누명을쓰고죽어가는것을구경만있는중국인들의모습을보고분개한다.곧민중의육체를치료하는것보다정신을치료해야하는것이시급하다는것을깨달은그방편으로문학을선택하기에이른다.
1919년에중국에서는루쉰이강의를하고있던베이징대학을중심으로5.4운동이일어난다.항일시위인동시에고전문화에대한반성과신문학의시작을알리는문화운동이었다.전통문화가병들어있는중국을살리기에는역부족이라는생각이루쉰및지식인들의문화운동의계기가된것이다.
그는유학당시도쿄에서잡지<신생>의발간을추진하나자금란으로좌절하고,귀국하여교원생활에종사하다가,신행혁명의성공과더불어교육부관리가되어대학에서강의를맡게된다.이후창작과논설,문예잡지발간,교육,고미술,문학작품번역등많은분야에서활동한다.저작활동만해도소설,수필(잡감문),번역,평론,고전연구,고미술,편지,일기등여러분야에서활발한저작을하게된다.
횡보(橫步)염상섭선생님은1897년에태어나1963년직장암으로세상을뜨기전까지뜻깊은작품들을많이발간했다.1912년일본으로가유학생활을하다가병으로자퇴한뒤1919년3월독립시위를도모하다투옥되기도했다.1921년첫작품<표본실의청개구리>를<개벽>에발표한이후꾸준히작품활동을하다1963년,방학동천주교묘지에안장되었다.초기에는단편을30년대이후에는장편을주로집필하였는데요40년간장편28편,단편150편,평론101편,수필30편을발표하였다.작품소재는서울중류층,지식인,예술가등의생활에서많이취했다고한다.
횡보염상섭,1921년《개벽》에표본실의청개구리를시작으로본격적으로문단에섰다.일본유학당시독립운동으로투옥하며식민지시대를목도하기도하였으며6·25전쟁때에는해군정훈국에근무한이력을갖기도한까닭으로그는어떤소설가보다이념의편에닿아있었다.일제강점기를거쳐한국전쟁의혼돈속에서이념의각이첨예하게날을세운한반도에서그날이무디어지기를소망했던,그래서하염없이문장을쓸수밖에없었던한소설가를이제다시만난다.이데올로기라는말이낯선이시대에도그의문장은유효하다.원본과의비교작업으로누락없이원작을살리는데충실하였으며현행한글맞춤법을원칙으로하여읽는이의이해를돕고,당시언어의맛을살리는작업을병행하여올곧이염상섭을읽는일에바짝다가서고자했다.
한국근대문학이계몽주의적성격을벗어나기시작한1920년에처녀작을발표한염상섭은분단된남한사회에서1963년에작고하기전까지동시대삶을증언하면서내일을꿈꾸었던산문정신의소유자였다.식민지현실과분단현실의한복판에서생의기미를포착하면서도세계속의한반도를읽었기에우리의삶을이상화시키지도세태화시키지도않았다.데뷔작[표본실의청개구리]를비롯하여<만세전>,<삼대>,<효풍>등은이러한성취의산물로서우리근대문학의고전으로자리잡은지오래다.제국주의적지구화의과정에서동아시아및비서구가겪는다양한문제를천착하여보편성을얻었던그의문학세계는이제더이상한국인만의것은아니다.
제2장<제야>와<상스>의인물이미지
2장에서는두작가가남성과여성을보는시선을탐구함으로써작품의주제와작가의의식을알아보고자한다.
입센은『인형의집』을통해자본주의사회에서남성의이기적이고허위적인본질을폭로했고용감하게인간으로서의권리를찾으려는여성상을그렸다.그런데한중양국에서염상섭과루쉰은인물의이미지에더풍부한의미를부여했다.
염상섭은정인의아버지를비판하면서여성의반항행위를격려하지만소설에등장한다른남성인물에대해서는부정적인시선을취하지않았다.「제야」는염상섭의근대사상을접하게된지식인으로서여성의각성과해방을위한노력을긍정하는태도를보이지만초기작품으로아직한계가있다는것이드러난다.반면루쉰은남성인물들을가차없이비판했다.그가묘사한남성인물들은이기적이고사회를외면하면서폐쇄적인성격을가진다.한편여성은진정한자각을이루지는못해서비극적결말을초래했다.
2.1남성인물
『인형의집』의남주인공헬메르는매우허위적이고이기적인사람이다.아내노라가그를구하기위해모든것을다했지만그는남자의체면을위해아내를포기했다.그는노라가증서를위조했다는것을알고노라에게“너를위하여는나는주야(晝夜)라도계관않고기뻐서일을해......불행이든지빈곤이든지너를위하여는내참는다......하지만아무리사랑하는사람을위하는것일지라도명예를희생에는공(供)하지않는다”고했다.헬메르는자본주의사회의대표적인남성중심주의적인인물이며,따라서노라가반항해야할대상이다.
2.1.1.「제야」의남성인물–진보성과보수성이공존한작가의시선
「제야」에는남성인물이여러명이등장하지만기존연구들에서는주목을받지못했다.본연구에서는정인의아버지,정인의남편,E와P등을중요한대상으로삼고염상섭이남성을보는시선을탐구하고자한다.염상섭은전통가부장적인특징을가진정인의아버지를비판한다.정인이인생비극의근본적인원인을아버지에게있다고할수있으며아버지가구식도덕의대표인물로서정인의신식도덕을위한실천조차억압했다.아버지에대한비판을통해서염상섭은진보성을드러냈지만다른남성인물에대한태도에서그가아직보수적인한계에넘어서지못한사실을드러냈다.
또한염상섭의남성에대한관점을파악하는작업은작가가그려내고있는여성이미지를이해하는데에도움이될것이다.염상섭에게아직보수성이있지만여성을혐오하거나비하한것이아니다.오히려근대초여성들의신식도덕관념을위한노력에대해긍정적인시선을던졌다.
-정인의아버지:
아버지는전통사회의대변인이다.정인의경험은가부장제사회에서아버지가아이에게주는영향을반영한다.정인의아버지는정인이성장하는내내그녀에게별다른관심을갖지않았다.그런데장성한정인의혼인문제에유독신경을쓰고,정인은아버지의억압에서벗어나지못했다.정인이신식윤리도덕의실천을위한노력은근본적으로어릴적의어두운기억에서벗어나려는것이다.그러나아버지가시킨강제결혼은그녀의노력을모두무의미한것으로만들었다.
아버지는소설에서직접등장하지않지만,정인의성격이형성되는과정에아주중요한인물이다.여기에는특히정인이불륜속에태어난사생아라는점이중요하게작용한다.아버지는그녀의열등감의가장근본적인원인인것이다.염상섭은소설에서정인의아버지에대한비판을통해서구식도덕의굴레에서벗어나려는여성의반항을격려한다.염상섭은「제야」에등장한다른남성인물에대해다소호의적인시선을던진것과달리정인의아버지라는남성인물을주인공정인이인생비극의원인으로인식하고근대초여성을억압하는구식도덕관념을정확하게비판했다.또한이인물을통해염상섭이다른남성인물에게부정적인시선을선택하지않은것은여성을혐오하기때문이아니라는것을확인할수있으며그러한경향이초기작품에나타난남성작가로서의한계에불과한것이다.
-정인의남편:
정인의남편은구도덕의피해자이다.그는첫번째혼인에실패했는데도불구하고자유혼인을추구하지않았다.정인의‘첩의자식’이란신분,유학생계의안좋은소문등을알고있어도그녀에게사랑과믿음을주었다.정인이다른남자의아이의가졌는데도그녀를용서하려고했다.정인도잘알고있듯이남편은매우자상하고섬세한사람이다.그러나정인은자신의잘못이너무크기때문에남편에게사랑을받을자격이없다고생각한다.
애초에남편과의혼인에서정인은이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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